주일/대축일 강론

그리스도왕 대축일(가해)

dudol 0 1,839 2014.11.22 18:03

제1독서 : 에제 34,11-12.15-17
제2독서 : 1코린 15,20-26.28
복음 : 마태 25,31-46

요즈음 세상에도 임금이나 왕이 필요할까?
요즈음
SBS 드라마 <비밀의 문> 왕의 역할에 대해 영조 임금과 사도세자 간의 치열한 통치와 의로움에 대한 논쟁이 화두로 등장한다. 사도세자는 백성의 편에 설까, 아버지 임금의 편에 서야 할까 망설인다. 요즈음 제왕적 통치자에 대한 국민의 뜻을 일부 반영해 주고있는 드라마라 생각되어 관심을 두고 시청하는 편이다.

그리스도는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이시라고 바오로 사도는 설파하였다

. 신비체로 표현된 우리 몸의 움직임을 지휘하고 통솔하는 곳(본부)은 바로 머리일 것이다. 이처럼 공동체의 경우에도 혈행이 심장에 의해 유지되듯 한 통솔자에 의한 전체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하겠다. 여럿이 모인 공동체에는 이처럼 통솔하는 이나 지도자가 나와 함께 추구하는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맞아 이 같은 통솔자, 지도자 등을 왕의 개념에 견주어 볼 때 이런 이들은 오늘 우리 시대에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 이란 표현 - 예수님의 십자가상 죄목이었다. 한문으로 왕() 자는 하늘()과 아래 땅()을 십자가()로 이어주는 글자로 묵상을 해 보았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십자가로 하늘과 땅을 연결시켜 주신 분이셨다.

두목(오야붕)의 역할과 왕의 역할 : 2003년 방영되었던 SBS의 연속극 "야인시대" 는 주먹세계의 두목(일본말로는 오야붕(親分)이라고 부른다) 김두한의 활약상을 잘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었다. 김두한은 일본인 조직 세계의 다른 파들을 제압하고, 그곳 두목들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자기파의 수하 부하들을 보살피며, 그 가족들까지 배려해 주는 역할을 하였다.

1.
왕이나 두목이 하는 역할은 첫 번째 독서에서 착한 목자가 하듯 자신의 양들을 보살피고, 못된 짐승들로부터 양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마지막 원수(= 죽음)를 물리치는 일도 참 목자의 몫인데 이에 대해서는 두 번 째 독서(26)에서 언급되고 있다.

2.
왕은 죽지 않는다. 이집트의 피라밋을 쌓아올린 임금도 영원히 살아있음을 보이기 위해 피라밋을 축조하였다. 영화 '클레오파트라' 에서는 이승과 저승의 연락을 담당하며 미래 세계와 현세를 연결하는 뱀(코브라)의 역할이 돋보인다. 클레오파트라가 자살할 때 코브라에게 물려 죽음으로써 영원히 죽지 않고 영생의 나라에 들어가고자 하는 소망을 이루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장교들의 의무병과 마크의 상징도 이 뱀을 그렸고, 이집트인들의 약국 표시가 뱀을 상징하는 것도 위의 내용과 무관하지 않다 하겠다. 구약성서에서도 뱀은 지혜로운 영물로 묘사되고 있다.

3. 왕이 하는 역할은 옳고 그름을 판결하고, 재판관으로서 심판하는 역할을 한다. 오늘 복음에서 임금은 양과 염소를 갈라놓듯이 갈라놓아 평소에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따라 재판할 것이라 하였다. 오늘 우리 시대의 왕직을 수행하는 목자들도 이런 선과 악을 가려내는 일을 해야 할 것이다.

4.
왕이 하는 역할 중에는 제사를 지내는 것도 있다. 기우제, 감사제 등 제정일치 시대의 왕은 통치자인 동시에 제관이기도 했다. 백성들의 기쁨과 어려움을 대신해 하늘을 받들고 제사를 봉헌하는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고대 근동에서 왕권이란 신화적이었다. 이집트의 파라오는 호루스(태양신)의 화신이고, 바빌로니아의 왕은 므로닥(최고신)의 간선자였다. 왕은 인간에게 정의와 승리 그리고 평화를 보장해야 하고, 또한 그의 덕으로 풍년과 자손의 번영, 신의 모든 축복을 가져올 임무를 띠었다. 그러나 인간인 왕은 그 어느 누구도 자기 백성들에게 신의 현존을 구현해주지는 못하였다.

그리스도는 어떤 왕이실까요
? 진리와 생명의 왕,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왕이시다. 오늘 미사 감사송에서 그리스도 왕국에 관해 "그 나라는 진리와 생명의 나라요,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나라로소이다." 라고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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