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강론

연중 제9주간 수(2017)

dudol 0 29 06.07 14:14

독서 : 토빗 3,1-11.16-17ㄱ 두 사람의 기도가 영광스러운 하느님 앞에 다다랐다.

복음 : 마르 12,18-27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는 기구한 한 여인의 운명을 엿보게 하는 슬픈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일곱 번씩이나 결혼을 하였고, 그 모두 열매를 맺기도 전에 하느님께서 불러 가시어 여인 홀로 모욕과 슬픔을 감내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통해 전화위복이 된다는 것이 토빗의 아들 토비야와 사라의 혼인 이야기요, 그마저도 부활 논쟁으로 이어진 복음의 여인은 일곱 번 결혼하고도 자식을 얻지 못하고 그녀마저 죽게 된다는 이야기라 더욱 마음이 쓰인다. 그런데 사두가이들은 이 이야기를 빙자해 예수님께 어려운 질문을 던져 올가미를 씌우려 하였다. 부활 이후에 대한 확신도 없는 이들이 부활 이후에 대한 질문을 예수님께 했던 것이다. 예수님의 대답은, "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아진다."는 말씀이었다. 이승에서 다정하게 몸 섞으며 살도록 배려해 주신 하느님께서는 영적 충만함의 세계가 미구에 선물로 주어진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강조해 주신 것이리라.

  오늘 독서에서 토빗이나 사라는 삶에 대한 기도 청원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청하는 마음을 보였다. 자살을 시도하려던 사라의 태도가 이를 입증한다 하겠다. 그러나 주님은 이들의 기도에 죽음을 선물하시지 않고 그들이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다른 선물을 주신다. 일곱 남편을 두었던 가련한 한 여인의 이야기에서도 바리사이들이나 율사들은 부활 이후 결혼에 대한 질문을 하지만 주님은 죽은 이들의 주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기에 죽음의 현상을 선물하지 않으시고 또 다른 생명을 선물하신다고 하셨다. 결혼이란 인간의 현실적 삶에서 기대할 수 없는 또 다른 천상 은총의 선물을 약속하시는 것이다.

 

  오래 전 KBS 2 라디오 아침 영어 교육 방송에서 들은 이야기이다. 진행자는 메뚜기와 배추벌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 배추벌레가 자신은 아주 천천히 배추 잎 위를 기어 다녀야 하는데 비해 메뚜기는 긴 뒷발을 이용하여 이곳에서 저곳으로 시원하게 도약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신나겠냐고 하며 메뚜기를 부러워하자 메뚜기는 그 배추벌레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 주었다고 한다. "배추벌레야, 하늘에 나는 나비를 보거라. 너도 얼마 있으면 저 나비처럼 훨훨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게 될 거야."라고 했다. 배추벌레는 그러나 그 메뚜기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아 마음으로 우울해 했다고 한다
  사두가이파 사람들이 부활을 믿지 않았다고 오늘 복음은 이야기한다. 배추벌레처럼 자신이 곧 나방이가 되고 그에서 조금 더 있으면 하늘을 날 나비가 될 수 있는데도 현실의 자기 자신의 처지에만 생각이 갇혀 있어 이를 거부한다면 얼마나 편협한 생각일까? 예수님께서는 우리도 예수님처럼 그렇게 부활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럼에도 우리가 쉬 그 말씀의 진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음은 아직도 우리의 생각이 현실 세계에 너무 많이 집착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언젠가 한번 우리는 모든 기쁨과 희망을 걸고 있는 이곳 이승과 하직하고 새로운 세계에로 넘어가야 할 때를 맞아야 할 것이다.

 

1917년 반포된 교회법전과 1983년 반포된 교회법전에서 혼인에 관한 조항이 비교되어 여기 옮겨본다. 전자의 법전에서는 혼인의 제1 목적을 자녀출산으로 규정하였다. 이는 혼인에서 자녀 출산이 하느님의 축복을 대를 이어 전해준다는 의미가 있어서 그러했을 것이다. 부부간의 사랑과 나눔은 제2 목적으로 규정하여 가톨릭 교회가 오랜 세월 혼인은 자녀 출산을 위한 것임을 강조해 왔다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유다인들이 대를 이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했으면 수혼법 또는 역연혼의 규정까지 만들어 지켜왔는지 묵상해 볼 수 있다. 1983년 교회법에서는 이 점을 고려하여 혼인의 제1 목적이 부부의 선익을 누리는 것임을 규명하여 변화를 도모하였다고 하겠다.

 

1917년도 교회법전(라틴어 Codex Iuris Canonici)

  ① 현대적 의미의 체계적인 교회법전 편찬 작업이 교황 비오 10세에 의하여 시작되어 교황 베네딕토 15세 때에 완성되었다.

   이 교회법전은 그라시아노 법령집, 교회법 대전, 트렌토공의회의 법령들 및 그 후의 교회법령들을 총 정리한 것이다.

  1917527일에 반포되어 이듬해 519일부터 발효된 교회법전은 5권에 2414개조로 이루어졌다.

- 1013(1) 혼인의 제일 목적은 자녀의 출산과 양육이며 제이 목적은 부부간의 상호부조 및 정욕 진화이다.

 

1983년도 교회법전(라틴어 Codex Iuris Canonici)

  ① 20세기의 급변한 시대 상황에 따라 교회법전 개정 작업이 교황 요한 23세에 의하여 시작되고

     교황 바오로 6세의 주도 아래 진행되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때에 완성되었다.

   이 교회법전은 1917년도 교회법전을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의 정신에 따라 개정하고

     그 후의 새로운 법령들을 추가한 것이다.

  1983125일에 반포되어 그해 1127일부터 발효된 새 교회법전은 7권에 1752조로 되어있다.

- 1055혼인 서약은, 이로써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로 그 본연의 성질상 부부의 선익자녀의 출산 및 교육을 지향하는 평생 공동 운명체를 이루는 것인바, 주 그리스도에 의하여 영세자들 사이에서는 성사의 품위로 올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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